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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업 50년 하종현 “한글 만든 세종처럼 내 언어를 창조”

화업 50년 하종현 “한글 만든 세종처럼 내 언어를 창조” 주영재 기자 jyeongj@kyunghyang.com

ㆍ추상화 대표작 85점 출품 회고전

그의 그림은 만져보고 싶다. 화가 하종현(77)의 그림 앞에 서면 손이 절로 화폭을 향한다. 차마 닿을 수 없는 안타까움에 대신 눈으로 화폭에 표현된 물질의 질감을 세밀히 관찰해본다. 토치로 태워 일그러지고 튀어나온 흔적, 닻줄의 거친 올도 보인다. 때로 용수철이 화면을 덮기도 하고 철조망이 캔버스를 가두기도 한다.

그의 회화는 피부를 만져봐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촉감의 그림이다. ‘접합’ 연작은 그의 독창적인 추상회화를 대표한다. 그는 올이 굵은 마포의 뒷면에서 물감을 힘있게 눌러 천의 거칠고 성긴 틈 사이로 물감이 화면에 배어나오게 했다. 그는 캔버스에 물감을 칠한다는 회화의 고정관념을 깼다.

하종현의 화업 50여년을 돌아보는 회고전이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지난 15일 개막했다. 1962년 초창기 작품부터 불과 3~4주 전에 완성한 최신작까지 그의 시대별 대표작 85점이 출품됐다.

회고전을 하루 앞두고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난 하종현은 화업의 궁극적인 목적이 “한글을 만든 세종처럼 내 언어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1960년대 앵포르멜(Informel·비정형의 미술로 우연에 의한 효과와 질감을 중시)에서 출발해 ‘접합’ 연작을 거쳐 현재의 ‘이후접합’ 연작에 이르기까지 그는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창조하기 위한 실험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초창기부터 물질에 관심을 갖고 실험했다. 앵포르멜 회화 작업인 ‘작품C’(1962)는 갈색, 회색 등 어두운 색의 물감을 두껍게 채색한 뒤 토치로 그을린 작품이다. 불에 탄 흔적은 주름진 고목의 표피 혹은 전쟁의 상흔을 연상케 한다.

1969년부터 1974년까지 그는 전위적인 청년작가들의 모임인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에서 활동했다. 이 시기 그는 용수철과 철사, 철조망 등을 사용해 물질 자체가 지닌 강렬하고 자극적인 힘의 역학을 날 것으로 보여준다. 작품으로 군사정권의 폭압에 대해 ‘침묵의 발언’을 하던 때이기도 하다. 인쇄된 신문과 빈 신문용지를 함께 쌓아올린 ‘대위’(1971)는 군사정권의 언론검열을 은유한 작품이다. ‘작품73’(1973)은 완성된 그림 뒤로 철조망을 두른 것이다. 철조망이 마치 육체를 가두고 상처를 내듯이 캔버스를 조이고 있다. 화가는 “억압적 현실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내 스스로를 가둔” 작업이라고 했다.

그의 ‘접합’ 연작은 물감과 마포라는 물질과 물질의 만남이다. 그의 초기 ‘접합’은 중력에 따른 자연스러운 물질의 흐름과 밀어낸 흔적의 운동성이 도드라진다. 1974년 연작 중 하나는 세로방향으로 길게 잘린 종이를 캔버스 위에 두껍게 칠해진 흰 물감에 대어 눌렀을 때 종이 양 옆으로 물감이 물결치듯 삐져나오게 표현했다. ‘접합’ 연작은 시기별로 조금씩 모습을 바꿨다. 80년대의 접합은 조심스럽고 절제된 표현으로 고요한 동양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90년대부터 2009년까지 이어지는 ‘접합’ 연작에서는 물감과 재료를 버무리는 그의 손맛이 잘 드러난다. 크고 활달한 붓질에서 적극적으로 작가의 행위 흔적이 나타난다.

2008년 작인 ‘접합08-101’에서 그는 40년간 ‘접합’ 연작의 대표작들을 한 화면에 몰아넣고 철조망에 가두었다. 자기 복제에 빠질 위험에 대한 스스로의 경고이고 ‘이후접합’으로 향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작품이다. 그는 이후 현재까지 ‘이후접합’이라고 명명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후접합12-3’(2012)은 원색으로 채색한 캔버스를 여러 조각으로 잘라 사선으로 붙였다. 이전의 차분한 색상에서 벗어나 세상의 모든 색들이 폭발하는 듯한 원색의 향연이 펼쳐진다. 작가는 이를 ‘만선의 기쁨’에 비유했다. 그는 “제가 화가인데 지금껏 색을 마음대로 써보질 못했다. 색이 빠지면 내 인생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한국 추상회화사에 남긴 족적에 비해 상업적으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아내가 그러더군요. 당신의 작품을 사람들이 알 만하면 화풍이 바뀌니 누가 사겠느냐고. 하지만 팔리는 작가와 역사를 만드는 작가는 구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200호가 넘는 대형 작품 수백점을 등에 지고 이사를 여러번 하다 2000년 처음 창고에 작업실을 마련했다. “그림에 쉴 장소를 줬다는 기쁨에 술을 마시고 통곡을 했죠. 의식을 잃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는 “예술에 완성이 없다”고 했다. 이번 전시는 현재진행형인 작가의 ‘끝이 개방된 회고전’이다. 전시는 8월 12일. (02)2188-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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