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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인터뷰] -한국경제-하종현 화백 "10년前 퇴직금 2억5000만원 어떻게 쓸까…"     2011/01/08



하종현 화백과 화업 반세기를 함께해 온 부인 박미자 화백.



하종현 화백의 주량은 소주 두 병.하루에 한 병 정도는 반주로 즐기고 친구들과 기분좋게 마시면 서너 병도 너끈하다. "옛날엔 글라스에 부어 마셨어요. 호흡기는 별로 안 좋은 편이지만 간은 좋아서 술을 잘 소화시키나 봐요. 별다른 건강관리법은 없습니다. 어릴 땐 몸이 약했어요. "

인터뷰 도중 부인 박미자씨가 대추차와 삶은 밤을 내왔다. "하도 질려서 술은 잘 못한다"는 박씨는 최근 '할머니의 가출'이라는 그림 에세이를 출간한 화가다. 하 화백이 대학 졸업 후 잠깐 직장을 다닐 때 처음 만나 지금까지 화업 인생을 함께 해오고 있다.

"돈이 없어서 집사람이 고생을 많이 했죠.저는 유학도 못가고 홍익대에 주저앉았는데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려왔어요. 옆을 볼 줄 몰라 경제활동에는 약해요. 2000년 홍익대에서 정년퇴임할 때 퇴직금을 계산해 보니 2억5000만원 정도 되더군요. 그걸 놓고 집사람과 의논했죠.어떻게 쓰는 게 가장 의미있을까….상의 끝에 어려운 젊은 작가들을 위해 쓰기로 했지요. 그렇게 해서 하종현미술상이 탄생했고 10년째 시상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때 결단을 내려준 아내가 참 고마워요. "

평생 한번도 그림 과외를 받아보지 못한 그가 가난한 후배들에게 상을 주는 의미가 특별하다. "저는 초 · 중 · 고등학교 때도 늘 그림에 끌렸지요. 사생대회에도 자주 나갔고,초등학교 4,5학년 때 안중근과 이준 열사의 그림을 그려 교실에 붙여 놓기도 했습니다. 딱 한번 과외를 받은 적이 있긴 있어요. 일본에서 자란 탓에 한글을 잘 몰랐기 때문에 선생님이 남아 있으라고 해서 특별수업을 받았는데 그게 과외죠.하하."

자식들에게도 특별히 과외를 시키지는 않았다. 그런데도 핏줄은 어쩔 수 없나 보다. 그의 딸(하혜리)은 뉴욕주립대를 졸업하고 홍익대에서 박사과정까지 마친 서양화가다. 아들(하윤)은 신경외과 의사의 길을 걷고 있지만 그림에 대한 관심은 화가 못지않다.

"2007년 프랑스 정부의 문화훈장과 기사장을 받고 2009년엔 우리 정부로부터 은관문화훈장도 받았는데 그건 지금까지의 성과 덕분이 아니라 앞으로 해야 할 과제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10년 동안은 더 그릴 것입니다. 지난 1년 동안 화풍을 바꾼 것처럼 10년을 더 노력하면 단단한 결과가 나올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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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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